가족의 시간

시놉시스

어릴적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아버지의 연구를 이어 가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병철은 우연한 계기를 통해 과거에서 아버지를 소환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가족을 살릴 기회를 얻는다.

리뷰

어머니의 영정을 들고 있는 청각 장애인인 아버지와 그 주위를 뛰어놀고 있는 어린시절 병철이 보인다. 과학자인 아버지는 어머니를 살려내고자 하였고, 바쁜 와중에도 병철을 챙겨주며 자신의 실험을 계속 이어간다. 마침내 준비가 끝난 아버지는 시간여행장치를 작동시키지만 돌아오지 못하고 병철은 홀로 남아 40년간 아버지의 연구를 이어받아 진행한다. 그러던 중 3278번째 실험에서 이전 실험에서 찢어진 곰인형의 팔이 전송되어오고, 시간축이 엉키어 현실이 왜곡되면서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전송되어 온다. 돌아온 아버지는 당황하여 이런저런 상황들을 묻는데, 병철의 몸이 투명해지면서 의식을 잃어간다. 아버지는 자신이 여기에 오는 바람에 과거가 뒤틀려 병철이 없어질 것임을 깨닫고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한다. 그 여행의 말로가 죽음임을 아는 병철은 아버지를 막으려 했지만, 끝내 장치는 가동해버리고, 병철은 꼭 아버지를 찾으러 가겠다고 외친다. 남은 병철은 망연자실하며 주저앉고, 그대로 시간은 또 흐른다. 아버지와 어린 병철이 있는 다른 시간선, 시간여행장치가 스스로 작동해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이 소환되는 모습이 보이면서 작품은 막을 내린다.
엠비소닉 오디오를 활용한 공간적 음향과 360도 전반에 걸친 영상 연출 등 VR영화의 많은 문법들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적극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정교한 세트 구성과 세련된 문법으로 구성된 감동적인 드라마를 즐겨보도록 하자
박재하
㈜바른손 실장

감독정보

Credits

촬영: 오태석
미술: 김덕순
음악: 박재서
색채: 임경우
데이터매니저: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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