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김경묵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비디오아트, 영상설치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오가며 작업하는 영상작가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경계인들의 불확실한 삶을 탐구해 왔다. 동성애자, 트렌스젠더, 성노동자, 탈북자, 신프롤레탈리아 계급에 주목하여 사회적 시민권을 박탈당한 불법체류자와 같은 이들을 다루었다. 주체와 타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불순한 존재론을 통해 가시화/비가시화, 존재/부재, 내부/외부의 불명확한 상태를 드러내고자 했다.2004년 단편 다큐멘터리 <나와 인형놀이>로 데뷔하여 2005년 <얼굴없는 것들>, 2011년 <줄탁동시>, 2014년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들은 베니스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밴쿠버국제영화제, 시드니국제영화제,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MoMA (뉴욕), New Museum, 일민미술관, 아르코미술관 등의 갤러리에서 상영 및 전시되었으며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타이페이영화제 (대만, 2012), 한불영화제 (프랑스, 2012), 인디스페이스 (한국, 2012), 제네바블랙무비영화제 (스위스, 2013) 등에서 그의 전작특별전을 가졌다.그 밖에 2001년부터 현재까지 한겨레21 등 다양한 매체 글을 기고하며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년간 계간 「독립영화」의 편집위원을 지냈고,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독립영화협회의 극실험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 평화주의의 신념으로 병역거부를 하여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 받은 뒤 2016년 가석방 출소했다. 현재는 새로운 기술과 매체의 등장에 따른 인간의 감각/인식의 변형 및 확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전환에 의한 신체와 정신의 변화와 뿌리 뽑힌 비체의 삶을 어떻게 영화와 뉴미디어의 형식으로 담아낼 수 있을지 탐구 중이다.